리더는 제일 똑똑할 필요가 없다

“똑똑하다, 스마트하다” 라는 말은 모든 재능을 뛰어넘는 일등 능력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한 것이 Product의 성공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좋은 Product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사람들이 모여 치열하게 일해야 한다.  자연히 리더는 스마트 해야 한다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게임업계에서도 당연히 서포카 출신 스마트한 인재들이 리더인 경우가 많은 것은 그를 반증한다.

그렇다면 리더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있으면 리더를 교체해야 하는가? 항상 가장 스마트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잭웰치의 말을 보자.

I was never the smartest guy in the room. From the first person I hired, I was never the smartest guy in the room. And that’s a big deal. And if you’re going to be a leader – if you’re a leader and you’re the smartest guy in the world – in the room, you’ve got real problems.
나는 결코 그 방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최초로 고용한 사람부터는 내가 방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이 매우 중요했다. 만약 리더가 되려고 하거나, 리더임에도 그 방에서 가장 똑독한 사람이라면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는 고용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이런 말을 했는데, 결국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라는 것이다.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 더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을 고용하라는 것, 이것은  구글의 채용 원칙과 일치한다.

A good rule of thumb is to hire only people who are better than you.
– Laszlo Bock, senior vice president of people operations at Google. –

그렇다면 GE와 Google의 미팅룸의 분위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수많은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서로 배우고 치열하게 토론하며 제품을 만들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더가 제일 똑똑하지 않다.

Facebook의 Zuckerberg가 AI Lab을 만들기 위해 Deep Learning 전문가인 Yann LeCun을 찾아가 부탁할 때 그는 결코 AI 분야에서 LeCun 교수보다 자기가 더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와 같은 회의실에 앉아서 AI와 Facebook의 미래에 대해서 미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큰 Lab을 구성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팀을 구성하여 운영할 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즉, 리더는 제일 똑똑하지 않아야 한다. 제일 스마트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다. 회의 시간에 좀 틀린 말을 하거나 좀 부족한 말을 하여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그게 리더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꼰대로서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는 권위를 부리거나, 리더로써 가장 똑똑하다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자기의 의견에 반박하는 다른 직원들을 향해 거칠게 대응하며 눌러 이기려 하는 것도 이 기준에 따르면 이상적인 리더가 아니다.

자, 그렇다면 좋은 리더가 취해야할 스탠스는 좀 분명해진다.

자기보다 더 스마트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사람이다. 회의 시간에 자기 의견보다 더 나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항상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의견이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기술적으로든 인성적으로든 잘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강압적이고 소리지르는 꼰대형 리더나, 일방적이고 차가운 리더들 밑에서 일의 진도가 잘 나가는 것 같으나 오히려 방향이 틀려서 실패하는 경우를 우린 많이 겪어 왔다. 오히려 긍정적인 회사 문화가 더 생산적이라는 케이스는 많이 있다. (HavardBusinessReview Link) 그런면에서 오히려 리더는 조금 따뜻해야 하지 않나 싶다. 자기들보다 더 똑똑한 사람들을 채용하여 그들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잘 맞춰주는 리더쉽이 훨씬 더 수준있는 리더쉽이 아닌가 싶다. 리더는 더 용기있으면 된다. 혹은 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많아도 좋을 것이다. 타인을 잘 배려해 주거나, 더 잘 들어주는 사람도 훌륭한 리더이다. 책임을 지는 것도 아주 중요한 리더의 자질이다. 결국 좋은 리더는 좋은 사람들을 채용하고, 그 자기 사람들로부터 최선의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 스마트한 것보다 더 중요한 리더의 자질이 너무나 많음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좋은 리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대부분이 리더의 자리로 떠밀려 부족한 리더들로 살아간다. 그런 리더들을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조잡한 Product들이 시냇물에 나뭇잎 떠내려가듯이 잠깐 세상에 나타났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간다. 따라서, 그런 불완전한 리더들로부터 긍정을 통해서도, 부정을 통해서도 배우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