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해진 Data Tracking으로 인한 MLB 이적 시장의 변화

NYT 에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다.

제목이 아래와 같다.

Baseball’s Data Revolution Is Elevating Defensive Dynamos

최근 Tampa bay Rays는 Kevin Kiermaier를 5천 300만달러(한화 약 600억)를 던지며 그를 영입했다. 그런데 투수도 아닌 그의 타율을 보면  0.258 에 홈런도 적은 중견수이다.

과거의 MLB 이적 시장에서 본다면 아무런 주목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그저 그런 야수다.

그런데, Sports Data Tracking이 발달함으로써 이적 시장에서 공격 뿐 아니라, 누가 수비를 잘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타가 모아지기 시작했다.
Kiermaier는 MLB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중견수다.

MLB에서는 이런 Tracking 데이터를 뽑아내어 가공하여 공개 혹은 판매 하는 자회사가 있는데, 바로 StatCast 이다. 매년 새로운 형태의 MLB 데이터들을 소개하고 수집하고 선수들의 기록들을 과학적으로 축적하는 회사이다.

그들이 수비수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역시 뽑아내고 있는데, 외야수의 경우 Route Efficiency, Catch Probability 등이 있다.

이 중 Catch Probability 는

타자가 방망이로 공을 때리면, 공이 땅에 떨어지기 까지의 시간을 Hang Time
외야 수비 위치에서 공이 떨어지는 위치까지의 거리를 Distance Needed

두 데이터를 가지고 야수들이 공을 잡는 통계를 낸 데이터이다.

StatCast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15-16년 야수들의 Catch Probability를 구해냈다.  0% 부터 100% 까지 다양한 데이터가 나왔고, 이로써 공을 치는 순간 야수의 위치를 바탕으로 그 공이 잡힐 건지 잡히지 않을 것인지 확률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추가로, Catch Probability가 낮은 공들을 잡아내는 야수들이 누구인지 알 수도 있고, 자연히 외야수 중에서 누가 수비를 잘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나온다. 가령 10% 미만인 공들을 한 시즌 10개 가까이 잡아내는 괴물들도 있었고 90%이상 잡는 공을 놓치는 야수가 누구인지도 알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키어마이어는 Billy Hamilton, Adam Eaton 등과 함께 MLB를 통틀어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 중에 하나로 지목 되었고,
Rays는 그를 높게 평가하여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데려간 것이다.

측정 기기와 Data Science의 발달로 인해서 야구의 승패 뿐아니라 이적 시장에서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수들을 골라 데려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Rays의 키어마이어를 잡은 계약은 그러한 이적 시장의 새로운 흐름의 포문을 연 계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