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회사에서의 조직 구조에 관한 소고[Cross Functional Organization]

Silo-organization

이전에 다녔었던 게임 회사에서는 참 다양한 조직 구조를 시도했었습니다.
조직을 개편할 때마다 크게크게 바껴진 기억이 있죠.

사실 어릴 때에는 그런 조직 구조가 어떻게 왜 바뀌는지 생각하기 어렵고,
막상 주어진 조직에서 살아남기 바쁜 게 사실입니다.

게임 회사의 대표적인 조직 구조는 두가지인데,

첫째로 PD 체제 입니다. 프로젝트 팀 단위로 조직이 나뉘어지고,
모바일의 경우엔 3명에서~10명 내외의 조직이 한 개의 게임을 개발하게 되고,
Director가 총괄하여 운영하는 형태를 띄는 구조가 있습니다.

대게는 각각의 프로젝트 팀들을 묶어주는 상위 조직인 팀을 두고
그 조직을 이끄는 팀장이나 혹은 본부장을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Organizational Structure라고 하죠.

두번째로 많이 쓰는 구조는
개발팀은 개발팀으로, 기획팀은 기획팀으로, 그리고 디자인 팀은 디자인팀으로
남는 구조입니다. 프로젝트가 뜨고 종료됨에 따라 이리저리 사람이 묶이기도 하고,
필요한 곳에 유동적으로 사람을 배치해가며 관리만 잘할 경우 노는 사람이 없이
굴릴 수 있는 조직 구조죠.

어느 조직 구조를 선택하느냐는 사실 경영진들의 진지한 고민일 테고,
회사의 특성상, 그리고 회사를 대표하는 그룹 리더들의 특성들을 잘 파악하여
결정해야겠지요. (개인적으로 전자를 선호합니다.)

전자의 조직 구조를 일컬어 Cross Functional Organization 이라고 합니다.
즉,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가 섞여서 하나의 팀으로 이뤄짐으로 그야말로
짬뽕 구조라는 말이죠.

이러한 조직은 프로젝트의 일량에 따라 노는 사람이 생길 수 있고,
한번 정해진 프로젝트 팀이 마음이 맞을 경우 다른 사람들과 하지 않으려는 문제…
그리고 PD가 제대로 리딩하지 못하면 프로젝트 팀이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이런일로 인해서 프로젝트 팀이 바뀌고 조정되는 일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직 구조가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점도 매우 많습니다.

기존 조직의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되겠네요.  가령 예를 들어보죠.
게임 유저가 “난 나의 멋진 샷건으로 좀비를 죽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요청이들어와 기획에서 채택이 되었다고 합시다.

Story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그리고 기획자가 분리된 조직일 경우에는
대부분의 경우 기획서를 매우 디테일하게 써줘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Substories

프로그래머일 경우에는 또다른 목록 정리가 필요합니다.
각 기능별로 무슨 프로그래밍을 해야할지 또 다르게 기록해줘야겠죠.

Subtasks

그리고 일의 순서는 각 부서를 거치며 이렇게 진행이 되겠죠.
Sprintchain

기획을 하고, 아트 디자이너들이 그림을 그리고 필요한 에니메이션 샷을 만듭니다.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하고, 사운드 디자이너들이 소리를 넣어서 QA에서 테스트를 거쳐
기능이 완료됩니다. 거치는 단계 엄청 많죠. 그리고 각각의 프로세스는 팀을 거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엄청 올라가게 됩니다. 문서도 많아지고요, 회의 시간도 길어지게되고,
바쁘다는 핑계로 회의가 없어지거나 문서로만 대체하여 정확히 정보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의 기능을 만든 후에 재 수정하는 Water fall Loop이 엄청 깁니다.
당연히 재수정 작업을 요청하기도 어렵고, 요청하더라도 다시 팀들을 거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길어지게 되죠.

이러다보면 자연히 팀간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느라
정작 게임 자체에 신경쓰는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반면,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그리고 기획자를 섞는 Cross-functional 조직의 장점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나타납니다.
같은 게임을 만드는 맴버들이 한 조직 내에 가까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이루면서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획, 디자인, 개발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낮기 때문에
water Fall Loop 이 매우 짧게 반복 됩니다.
당연히 잦은 수정과 즉시적인 수정으로 인해서 결과물이 좋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정리하면 Cross-Functional Organization에는 이런 장점이 있다고합니다.

Summary

요즘 들어 이 두가지를 구분지어 조직을 운영하기 보다는 둘을 적당히 섞는 구조가 가장 보편화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회사든지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구조라면 Cross-Functional 조직이 적용될 수 있는 경우를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Reference :
http://www.gamasutra.com/blogs/SamuelRantaeskola/20130125/185456/Why_crossfunctional.php